Exhibition...애니 레보비츠(Annie Leibovitz) 사진전, 시대를 풍미한 아이콘을 프레임에 담다.





* 나는 개념미술가라고 생각한다. 단지 나는 카메라를 들고 있을 뿐이다.

* 주의 모든것이 사진 재료이다. 눈과 귀를 열면 보인다.

* 패션사진은 조각품을 만드는 것과 같다.

  비현실적인 느낌이 강해서 완전히 현실과 동떨어진 스토리보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 애니 레보비츠 Annie Leivovitz  



애니 레보비츠(Annie Leibovitz)


1949년 미국 코네티컷, 미국 공군 대령인 아버지와 현대무용가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다. 유년시절부터 공군이신 아버지를 따라 각국을 다녔고 그녀의 어머니는 매주주말 여행을 다니는 것을 즐겨하셨다. 여행에서 창문넘어의 풍경을 보며 사각의 창문이 사진기의 프레임으로 그렇게 사진이라는 매개체에 다가가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 후 사진기와 함께한 청소년기를 보내고 애니 레보비츠언니가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넘어가 예술대학에서 사진동아리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다. 대학 재학시절 무작정 찾아간 잡지사 <롤링스톤즈(Rolling Stone)> 보도 사진작가로 활동을 시작하며 경력을 쌓기 시작했으며 그때 그녀가 찍은 존레논과 오노요코의 사진이 롤링스톤지 메인커버로 지정되며 대중에게 애니 레보비츠라는 작가를 알리게 된 계기를 마련한다.

 

롤링스톤지에서 수석작가로 활동하며 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이 후 <베니티페어>로 오퍼를 받으며 <베니티페어>에서 활동 무대를 넓혔다. 그곳에서 작업 중 '데미무어'의 만삭사진은 임신한 여성의 아름다운 모성애를 보여주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미국 국회도서관이 선정한 '살아있는 전성의 사진작가', 광고계의 오스카 상인  '클리오 광고제'에서 클리오(CLIO)상 등을 수상하며 2013년 현재 64세의 많은 나이임에도 필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Leonardo Dicaprio,Tejon Ranch,Lebec,California, 1997

 

이 사진은 전시 메인 포스터의 이미지로 현재 환경운동가로 활동하고 있고 동물을 사랑하기로 유명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사진이다. 사진 속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강렬한 눈빛을 통해 강함과 백조의 아름다운 곡선이 어우러져 흑과 백, 강과 약의 조절이 완벽하게 구현된 작품이다.


이 아름다운 사진을 얻기 위해 보통의 그녀라면 며칠을 준비하고 준비했었지만 이번 촬영은 왠일인지 그러지 못했다. 아마 이렇게 멋진 컷이 탄생하리라 예상했던 게 아닐까. 이 장면은 현장에 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즉석에서 제안한 컷으로 동물을 사랑하는 그답게 백조를 안아올리자 그의 사랑을 느꼈던 백조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목을 살포시 감으며 아름답게 표현됐다.

 

 

애니 레보비츠라는 작가를 알게 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어느 날 쇼파에 멍하니 앉아 텔레비전을 켜고 리모콘으로 채널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온스타일 채널에서 방영하고 있는 <애니 레보비츠 : 렌즈를 통해 들여다 본 삶>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발견했다.


영화를 보면서 그녀가 프레임에 담는 이야기들에 매료되었고 오랫동안 그녀의 사진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한국 전시로 겨울시즌에 개막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그토록 그리던 연예인을 만난 것처럼 설레는 마음을 안고 개막일 입장시간에 맞춰 전시관람을 하였다.

 

My parents, Peter's Pond Beach, Wainscott, Long Island, 1992

 

이번 한국 전시가 아시아 최초라서 '언제 다시 그녀의 사진을 만날 시간이 또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녀의 개인적인 이야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했던 사진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또 다른 흥미거리로 다가왔다. 거기에 이번 겨울/내년 봄시즌에 너무나 잘맞는 감성적인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다만 다양한 배우들의 떼샷 및 레미제라블 보그사진 등의 사진을 만날 수 없어 아쉬웠는데 매거진들과도 풀어야 할 숙제 등도 있어 쉽지는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전시가 그녀에게 영감을 준 미국 지성의 아이콘, 수잔 손택과의 이야기, 사랑스러운 가족들, 조지 부시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 등의 사회 저명인사들의 인물사진, 패션 및 광고 사진들 등의 애니 레보비츠 사진에 대한 열정과 그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190점의 작품과 1000점 이상의 대형 플랙시 글래시 섹션, 애니 레보비츠의 동생 바바라 레보비츠가 제작한 영화 <렌즈를 통해 들여다본 삶>의 영상을 관람 후 로비에서 상영되는 <비전메이커>의 영상을 마지막으로 관람한다면 애니 레보비츠의 작업세계를 한번에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녀의 작품들은 각기 다른 감성과 메시지가 있었는데 그중 몇 작품이 지금까지도 잔상처럼 남아 있다. 그 중 사라예보에서 찍은 사진 중에 학교에서 아이들이 총탄이 쏟아지는 곳을 벽을 통해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치다가 피가 묻은 발자국이 벽에 여기저기 찍힌 사진이 당시의 참상을 단면적으로 보여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수잔 손택,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슬픔, 그녀의 자녀들을 얻으며 느낀 행복 등 죽음과 탄생을 겪으면서 많은 고민의 시간을 보냈고 이를 사진으로 남긴 애니 레보비츠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전시정보>


- 일시 : 2013.12.07(토) - 2014.03.04(화)

-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F

- 관람시간 : 11:00 - 19:00 (입장마감 18:00)

- 관람요금 : 성인 15,000원, 초중고학생 10,000원 (미취학아동 무료입장)

- 기타 : 저작권 문제로 내부 촬영 불가

* 더 많은 전시정보는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아르뜨

현재 박물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시각문화를 향유하는 것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미술사, 전시 등을 쉽게 소개하는 아트앤팁닷컴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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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무지 좋아하는데 ㅎㅎ 저 사진이 이런 의미가 있었네요. 알고 보니 더 멋있게 다가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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