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Andy Warhol)의 폴라로이드 사진


<Andy Warhol with Camera>, 1974, Oliviero Toscani


Isn't Life a series of images that changes as they repeat themselves?

인생은 스스로 되풀이하면서 변화하는 모습의 연속이 아닐까?


-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은 특별한 부연 설명이 없어도 될 정도로 한국에서는 이미 너무나도 유명합니다. 오늘 저는 한국에선 잘 알려지지 않은 앤디 워홀의 폴로라이드 작품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아르뜨님의 앤디워홀 관련 트윗을 보다가 최근에 읽은 가디언』에서 앤디 워홀의 작품 중 세간에 한번도 공개된 적 없던 300점의 데생 작품을 공개한다는 기사가 생각났습니다(☞ Andy Warhol's unseen early drawings unveiled next week). 이제는 작년이네요. 이 기사는 2013년 1월에 올라왔던 것입니다. 혹시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한국에도 같은 내용으로 올라온 기사를 첨부해드립니다(☞ 앤디워홀 '미공개' 데생 300점 무더기 공개)


<Andy Warhol with Camera>, 1974년경


앤디 워홀하면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이기도 한 마릴린 먼로, 캔들, 통조림, 바나나 등 여러 오브제를 떠올리게 됩니다. 아래에 제가 보여드리는 사진들은 1970년부터 1987년의 기간동안 앤디 워홀이 왕족, 운동선수, 뮤지션 등 그와 교유를 맺었던 인물들을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들 중 그의 셀카입니다. 즉 앤디 워홀의 자화상인거죠. 그가 생전에 스스로 모델이 되어 찍은 사진들을 중심으로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Andy Wahol, <Self Potraits series>, 1977




<Andy Warhol Self-Portrait in Drag(Platinum Pageboy Wig)>, 1981


<Andy Warhol Self-Portrait with Skull>, 1977


가발을 쓰고 붉은색 립스틱을 칠한 앤디 워홀의 모습을 낯설다 못해 이질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워낙에 특이하고 기발한 그의 그림들을 봐왔던터라 그의 독특한 예술세계는 알고 있었지만 보는 이에 따라 충격적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그의 팝아트적인 색깔이 가장 잘 드러나는 사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몽환적이고 마치 오래된 초상화 처럼 보입니다. 폴라로이드 사진의 특성때문에 더 뚜렷하게 부각되는 메이크업과 사진을 보는 이를 뚫어질 듯 바라보는 그의 눈은 무언가 말하려고 하는 듯 합니다. 참고로 마지막 사진의 해골과 함께 찍은 앤디 워홀의 사진은 해골을 머리 위에 올려놓고 찍은 다른 버전도 있습니다.


<Caroline, Princess of Monaco>, 1983


미국 버클리 대학 미술관은 2012년 1월 27일부터 5월 20일까지 앤디 워홀의 비공개되었던 폴라로이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그 중 하나인 모나코 공주인 캐롤라인의 사진입니다. 다른 사진도 많지만 저는 그녀의 아름다운 미모에 반해 많은 사진 중 그녀의 사진만 눈에 띄더군요. 앤디 워홀의 폴라로이드 사진들을 보면 피사체에서 가장 피사체다운 모습을 끌어내려고 했던 노력이 보입니다.


앤디 워홀은 피사체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포즈나 표정을 위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했었다고 합니다. 사진의 분위기를 위해 사진을 찍기 전 피사체가 되어 줄 인물들과 저녁식사를 같이하며 친밀한 분위기를 미리 형성하는 방식이었다고 합니다. 앤디 워홀과 사진 속 인물들의 개인적인 관계를 생각한다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을텐데 그는 타이트한 프레임의 사진이 아니면 볼 수 없었던 것들을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저도 앤디 워홀에 대해 이렇게까지 잘 알지 못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그의 잘 알려지지 못했던 작품들을 보며 앤디 워홀과 한 걸음 가까워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매번 미술사에서 한 획을 그은 인물들을 포스팅할 때마다 '내가 과연 그들이 생존했던 시대로 돌아간다면 그들의 작품을 보고 지금 현재와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앤디 워홀은 왠지 그 시대의 '괴짜'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잘 알려진 그의 명언 중 "Be famous! and They will give you tremendous applause when you actually pooping.(일단 유명해져라! 그러면 사람들은 당신이 똥을 싸도 박수쳐줄 것이다)"에서 알 수 있듯이 그 당시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천둥 벌거숭이'같은 존재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은 많은 현대인들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가 된 앤디 워홀.

괴짜도 앤디 워홀같은 괴짜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p.s. 앤디 워홀의 폴라로이드 사진 ☞ Andy Warhol: Unseen Polaroids from 1970 to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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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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