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Love Impossible(러브 임파서블)展, MOA(서울대학교 미술관)

 

 

서울대학교 미술관, MOA는 Museum of Art의 약칭으로 국내 최초의 대학 미술관이다. 대학 미술관답게 전시 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교류의 장으로서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그동안 MOA에서 해온 전시들을 보면 <Data Curation>전,<No Comment>전 등 기발하고 재밌는 발상을 보여주는 전시들이 많다. 

9월 3일부터 시작된 이번 전시회는 <Love Impossible>이라는 제목으로 시작된다. 솔로들이 들으면 정말 환영할만한 제목답게 이 전시는 사랑의 불가능성에 대해 말하고있다. 달콤한 사랑이야기가 아닌 지극히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사랑이야기가 이 곳에서 펼쳐진다.

 

 

본 전시는 세개의  파트로 구성되어있다. 각 파트별로 조금은 다른 사랑에 대해 정의하고 그리고 시사하고 있다. 영상 작품이나 조형작품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나는 예술에는 문외한이야'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전시를 즐길 수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화가들이 '사랑'을 주제로 작품을 만들어왔다. 보통의 작가들이 표현하는 '사랑'은 아름답고 애달프고 아련한 것이었다. 하지만 본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새로운 사랑의 개념에 대해 시사하고 있다.
결혼에 대한 환상을 깨트려주겠다는 영상 작품을 비롯하여 유치하다가 못해 어린아이가 되어버린 듯한 연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까지 통념을 뛰어넘는 기발한 작품들이 많다.

 


이 전시회의 또다른 흥미로운 점은 관람객들이 직접 작품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혜수 작가의 '실연수집'이라는 작품은 일반인들을 상대로 헤어진 연인들과 관련된 물건들을 수집한 것이다. 털목도리, 반지, 편지, 머그잔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 작품들을 대여 혹은 기증한 일반인들이 물건들에 담긴 사연을 적어놓은 글도 함께 전시되어있다. 물건들과 그 글을 함께 보다보면 각각의 실연들이 모여 더 큰 실연이 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추억이 됨을 느낄 수 있다.


 

 

사랑이라는 어쩌면 식상한 주제를 가지고 전시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본 전시는 다양한 소재와 스토리가 담긴 개성넘치는 작품들이 모여 서로 다른 사랑에 관해 논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지루하지 않다. 총 54점의 작품들을 통해서 각자 느끼는 바와 얻는 바는 매우 다를 것 같다. 자신이 어떤 사랑을 했고 어떤 사랑을 꿈꾸고 있었는지가 불현듯 떠오르게 될 것이다. 총 20명의 작가들이 들려주는 사랑이야기를 꼭 가슴에 담아오길 바란다.

 


전시명 : Love Impossible
전시기간 : 2013.9.3~2013.11.24
전시장소 : 서울대학교 미술관 1,2,3,4 전시실
사진촬영 여부 : 대부분 가능하나 사진촬영이 금지된 몇몇 작품들이 있으니 주의해야함
홈페이지 : www.snumo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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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뜨

현재 박물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시각문화를 향유하는 것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미술사, 전시 등을 쉽게 소개하는 아트앤팁닷컴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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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에 남긴 여러분의 의견은 2개 입니다.

      • 사랑이란 단어는 우리 삶에 한 부분이죠...
        언제 들어도 달달하고 가슴 설레며...
        때로는 가슴 시리고 먹먹한...
        영화 <봄날은 간다>가 다시 보고픈 요즘입니다...

      • '사랑'을 보다 큰 범주로 생각해보면, 우리의 인생은 사랑으로 시작해서 사랑으로 끝나는 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달콤하면서도 씁씁한 양면적인 모습이 우리네 삶과 많이 닮아있기도하구요.
        <봄날은 간다> 아직 보지 못했는데 조만간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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