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조던 매터(Jordan Matter) 사진전 : 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 사비나 미술관






자신에게 주어진 순간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이러한 열정, 이러한 능력은 어디로 사라지는 것일까? 이러한 천진무구한 경험은 왜 그리도 쉽게 냉소와 권태, 무관심에 자리를 빼앗기는 것일까? 나는 아이와 노는 동안, 내 아들의 눈에 투영된 세상을 보여 주는 사진 작품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리고 일상 속에서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들을 작품에 담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나는 함께 작업할 사람들을 찾았음을 깨달았다. 무용수들은 훌륭한 이야기 꾼이다. 그들은 열정을 몸으로 포착할 수 있도록 훈련 받은 사람들이다.
작가의 말 中

너를 붙잡는 순간 Taken 

평범한 일상과 대비되는 일탈의 첫 번째 행위는 춤이다. 인류는 원초적으로 춤을 췄다. 아프리카 사람들의 예사

롭지 않은 사냥 전의 움직임, 구애의 춤, 기쁠 때의 움직임, 슬플 때의 움직임...이 모든 것들이 춤이다. 춤이란 영혼의 표현이고, 소리 없는 말이며,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는 아주 극적이면서도 무언가에 홀린 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춤을 출 수 있는 무용수들의 평범하면서도 전혀 평범하지 않은 일상의 이야기가 이 사람의 사진에 깃들어 있다.
 

전부를 던져야 사랑을 얻는다 Body surf


조던매터의 작품은 인생의 그 ‘반짝’하고 넘어가는 찰나를 포착한 느낌인데, 클라이맥스가 되는 그 순간의 짜릿함을 관객 역시 느낄 수 있다. ‘아마 나였다면’, ‘저 순간의 감정을 표출해야 했다면’을 함께 생각하며 감정 표현의 도움닫기와 같은 작품들을 만나게 된다.

 

원래 살면서 정말 잊을 수 없고, 인생의 중심에 섰던 순간인 그 1초는 머리에서 개개인의 머리에서 하얗게 지워져 있다. 그 순간에 대한 예의를 가지고, 몰입해 있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그 몰입의 순간을 기억하고 다시 표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조던 매터의 셔터가 눌러진 그 순간처럼 표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조던 매터의 사진들은 첫째는 매력적이었고, 둘째는 생각을 하게 했으며, 셋째는 아름다웠다. 편집 없이 삶의 찰나를 사진으로 표현하는 그의 사진들은 사진기가 하려고 했던 가장 기본적인 역할에 충실한 느낌이었다. 셔터를 누르고, 일상을 보여주는 아주 단순하지만 나타내기 힘든 이야기, 일상의 찰나.

  

예술은 손에 잡히는 돈같은 것은 아니지만, 접하면 접할수록 생각할 거리를 주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생각할 거리는 인생 전반에 걸쳐 생각해야 하는 것들이다. 나보다 조금 더 먼저 사는 사람들이 후대 및 동시대에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니까, 때로는 동네주민처럼 때로는 선생님처럼 엄마처럼 생각거리를 휙 안겨주고 가는 것 같다. 


어쩌면 우리는 이 번쩍이는 순간을 찾기 위해 순간 순간을 사는게 아닐까 생각했다. 그리고 어쩌면, 그 순간들을 너무 빨리 잊고 지내기 때문에 번쩍이는 정신을 일깨워줄 예술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 


짤깍, 이 1초의 아름다운 일상의 기적을 조던 매터의 사진을 보며 음미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전시장소 : 사비나미술관

작품수 : 총 66점 

전시기간 : 2013. 07. 24 - 2013. 09. 22 

사진 촬영 불가 : 1층의 입구 작품은 찍을 수 있음
홈페이지 : http://goo.gl/WKnPM


* 이 사진전의 묘미는 제목을 먼저 생각해보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캡션을 절대 먼저 보지 말고, 스스로 사진에 이름을 붙여본 후 캡션을 참고하는 편이 더 재밌게 관람할 수 있다.
 
* 관람 중간에 조던 매터의 making film이 있다. 현장에서의 두근두근함을 함께 느낄 수 있으니 5분이라도 시간을 내어 함께 느껴보는 것도 추천한다.

아르뜨

현재 박물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시각문화를 향유하는 것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미술사, 전시 등을 쉽게 소개하는 아트앤팁닷컴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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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4

      • 너를 붙잡는 순간...
        전부를 던져야 사랑을 얻는다...
        이런 표현...생각만해도 가슴이 말랑말랑ㅎㅎ...
        기대하고 있는 전시인데...
        또한 아직 관람하지 못한 전시중 하나입니다...^^;
        다음주중엔 기필코...반드시...흠

      • ㅎㅎ가시면 역시나 재밌으실 거에요! 전시 기간이 얼마 안남았으니 꼭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 드.디.어...어제...다녀왔습니다
        인사동에 나온 그 수많은 인파를 가로질러...쿨럭~
        한때 저도 사진에 관심이 가던 때가 있었습니다만...
        바쁘다는 핑계로 그냥 그렇게 시간이 흘렀네요...
        making film을 몇 번을 보고 또 봤는지ㅎㅎ...
        십사님 덕분에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 오와 딱 챙겨보셨네요!! ㅎㅎ야간 비행사님께 좋은 전시를 추천할 수 있어 저도 정말 기쁩니다 ^___^ 그 감동 계속 되시기 바라며, 저는 또다른 전시 리뷰에서 좋은 전시를 계속 소개 하겠습니다. 9월 마지막 한 주도 잘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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