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Books...아티스트에게 묻다 - 서울과 런던의 미술 현장 by 김노암, 유은복, 임정애, 이윤정



큐레이터처럼 미술과 관련된 직업의 종류는 상당히 많은 편이다. 작가, 큐레이터, 비평가, 아트 딜러, 옥션 스페셜리스트, 미술잡지 기자, 에디터 등등. 문화와 관련된 것이기에 문화에 대한 이해만 뒷받침되면 그만큼 응용이 가능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일들 모두 업무 분야가 명확하게 구분된 것이 아니어서 그만큼 정보를 찾기도 힘든 현실이다. 과하게 표현하자면 스스로 자신의 직업에 대한 정의를 정립시켜가며 일을 해야한다고 볼 수 있을 정도이다. 가능성은 있지만 도전 정신이 필요한 것이라고 하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만약 이와 같은 고민을 안고있는 이들이라면 『아티스트에게 묻다 - 서울과 런던의 미술 현장』을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작가부터 비영리기관의 큐레이터까지 어지간한 미술계 직업군을 가진 이들의 인터뷰를 모은 책이라 간접 경험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일을 찾는데 용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터뷰이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인터뷰 형식이기에 그 일의 현실적인 고충도 엿볼 수 있다. 단편적으로 한 인터뷰를 소개하자면,

Q. 어딜 가나 대부분의 큐레이터들은 늘 바쁜 것 같습니다. 과중한 업무는 기본에다가 여행이나 국제 활동 등 수많은 다양한 업무들에 둘러싸여 있으니까요.

A. 제 역할은 매우 (시간과 에너지의 면에서) 소모적인 것이에요. 하지만 이런 것들을 작가들에게 불평할 수는 없습니다. 아티스트야말로 소모적인 작업의 연속이니까요. 그 보상을 못 받는 경우가 허다하죠. 저희들보다 더 어려울 것이에요. 그래서 우리로서는 불평할 입장이 못 된다고 생각합니다.

Q. 상업 기관 뿐 아니라 공공 기관들도 소수의 인원으로 많은 일을 해내려다 보니, 큐레이터들에게 갤러리 외의 일을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술계의 재정도 언제나 한계가 있어서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많아도, 결국 정규직으로 고용되는 인원은 매우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A. 영국도 마찬가지 실정입니다. 졸업 후 수 많은 인턴 직원부터 해서 미술관 지원자는 많지만 미술관에서 새 직원을 뽑는 일은 아주 드문 일이죠.

p. 208, 데보라 로빈슨 '미술관 큐레이터의 역할' 


몇 년 전에 일본의 큐레이터 현실에 대해 조사를 할 기회가 있어서 나름 그 제도를 공부할 수가 있었다. 꽤 큰 충격을 받았던 것은 우리나라만 그런 줄 알았는데, 일본도 박물관, 미술관 인턴들에게는 교통비와 식비만 준다는 사실이었다. 열악한 현실은 전지구적인 현상이다라고 받아들이는게 그나마 속이라도 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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