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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소개

일본 후지산을 모티프로 한 디자인 소품들



일본을 여행하다보면 부럽다라는 생각을 갖게하는 점들을 보게 되고 그로 인해 많은 생각을 하곤 합니다. 여행을 통해서 시야를 넓힌다는 말이 이런데서 비롯된 말이겠죠. 그 중 하나는 자신들의 전통과 지역을 모티프로 한 아기자기하면서 이쁜 디자인 소품을 참 잘 만든다라는 점입니다.

꼭 도쿄, 교토와 같이 큰 도시가 아니라 지방의 작은 마을을 가도 도시와 별반 차이가 없는 디자인의 지역 특산물 등을 접하곤 하는데 비록 제가 외국인의 입장이라는 것을 감안한다고 해도 우리나라의 경우와는 확연하게 비교가 될 정도로 자신들의 전통과 지역을 사랑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동네 축제(마츠리)를 들 수 있습니다. 10년 전 쯤에 도쿄에 잠시 체류하던 적이 있었는데 제가 사는 동네는 번화가와는 거리가 먼 곳이었습니다. 도쿄는 도쿄이지만 외곽에 가까운 지역이었죠. 그런데 어느 날 그 동네에서 마츠리를 하더군요. 저는 외국인이었기에 참여는 커녕 관심 밖의 일이었습니다. 그런가보다 하고 외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데 저로서는 문화적 충격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진기한 풍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 또래의, 그러니까 20대의 젊은 남녀 무리들이 하나같이 전통 의복인 유카타 차림을 하고 마츠리에 참여하러 걸어가는 풍경이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은평구에서 여는 동네 축제에 젊은 사람들이 개량 한복을 입고 축제를 즐기는 풍경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풍경을 본 적이 없습니다.

당시의 그 기억은 젊은 사람들이 놀 곳이라고는 대학로, 강남역, 신촌, 가로수길 등등 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생각하며 정말 부럽다라는 생각을 갖게 한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비단 마츠리 뿐만 아니라 디자인 소품의 강국답게 소유욕이 마구 드는 그런 디자인의 상품도 많고, 그 디자인의 원천으로 자신들의 전통을 삼고 있는 것 또한 부럽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출신 성분(?) 자체가 미술사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전통의 힘만큼 창작의 원천으로서 오랜 시간동안 강한 힘을 갖고 있는 모티프는 없다고 말이죠. 아무리 트렌디한 것을 잘 활용한다고 해도 그건 단어 그대로 트렌드이기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생명력을 잃게 되겠지요. 이런 생각이 기저에 깔려있다보니 일본의 전통을 활용한 디자인은 언제봐도 감탄과 부러움의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통해 소개할 작품들은 일본의 후지산을 모티프로 한 디자인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단순히 따다 붙인게 아니라 완성도 높게 활용했기 때문에 촌스럽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네요. 여행을 하다보면 저런 상품은 계획에 없었어도 사줘야된다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후지산 메모지



접으면 후지산이 드러나는 후지산 색종이


이건 뭘까요? 후지산 봉투?



후지산 티슈였습니다 :)



이게 후지산 봉투입니다.



처음 이 것을 봤을 때 저는 후지산 후추통인줄 알았습니다. 근데 다시 보니 후지산 맥주잔이네요.



설거지했을 때도 고려한 후지산 그릇. 도자사 용어로는 완(碗)이라고 하죠.



나라 토다이지(東大寺)에 놀러가면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사슴들에게 줄 센베이를 보신 적이 있을겁니다. 이것 역시 센베이(전병)인데 저 하얀 색은 뭘까요? 왠지 달콤할 것 같은게 가장 맛있어 보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