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Wannabe Curator 특강 후기 : 큐레이터, 준학예사가 되기 위한 모든 것




1회 Wannabe Curator 특강 후기 : 큐레이터, 준학예사가 되기 위한 모든 것

8월 26일(일)에 큐레이터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큐레이터를 목표로 한 진로탐색에 관한 내용이었죠.

제가 누구를 가르치고, 다른 사람의 인생에서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을 정도의 영향력이 있거나 이 분야에서 경력을 오래 쌓은 것은 아니라서 특강 준비를 하면서도 무척 고민이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무엇보다 도움이 되는 것은 원론적인 답변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먼저 겪어본 사람의 경험담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편하게 후배들 만난다는 생각으로 진행을 할 수 있었지요.


다행히 반응은 무척 좋았습니다. 제가 한 일에 대해 반응이 좋았다고 하기가 꽤 낯이 간지럽긴 하지만 준비된 2시간 동안 쉬는시간도 전혀 없이 계속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반응이 긍정적이지 않았나 싶네요. ㅎㅎ

예정한 대로 처음 1시간은 제가 준비한 PPT로 큐레이터가 하는 일(특히 전시기획 부분은 제가 참여한 전시의 사진들을 가지고 했죠), 큐레이터가 일하는 곳의 종류, 큐레이터가 되기 위한 여러 경로, 그리고 준학예사 시험에 대비하는 방법까지 소개를 했습니다.

마지막 1시간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는데 처음에는 질문을 안하시면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조금 긴장도 되더군요. 하지만 그런 걱정은 안했어도 상관없었을만큼 한번 질문이 들어오자 쉴새없이 질문을 해주셔서 저도 기분 좋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1시간 더 할껄 그랬나 싶을 정도로 질문이 남아있는 분들의 아쉬운 표정이 안타깝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꼭 알아두어야 할 정보는 다 말씀드렸고, 조만간 참석한 분들끼리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카페를 개설할 예정이라 남은 궁금증은 다음에 해도 되니까요. ^^

저 역시 예전 학부 때 생각을 하며 초심을 다질 수 있어서 좋았고, 지금 하고 있는 일과 공부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에 조금 더 자부심을 갖고 임하게 된 듯 합니다. 한마디로 refresh 제대로 하고 왔죠. ㅎㅎ 더불어 몇년이 지나면 시간강사로 강단에 서게 될텐데 단상에 오르는 예행연습을 미리 한 것 같기도 하구요.

그리고 질문하신 분들 중에는 큐레이터 관련 전공을 하고 계신 분들도 꽤 계셔서 그분들의 예리한 질문을 들으며 다음 특강 준비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전통적인 의미의 큐레이터가 아닌 대기업에 입사하여 그곳에 있는 컬렉션을 관리하는 것을 꿈꾸는 분도 계셔서 저도 범위를 넓혀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구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건 저의 미숙함때문에 빚어진 일인데, 사진을 한 장도 안남겼다는거... ㅠㅠ 실은 제가 사진찍는 취미가 전혀 없거든요. 어릴 적부터 찍히는 것도, 찍는 것도 귀찮아하는 그런 무덤덤함이 있었고, 무엇보다 여행가서 아무리 사진으로 잘 남겨봤자 아련하게 기억하는 추억의 이미지만 못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카메라가 익숙하지가 않거든요. 이 날 카메라를 챙겨왔음에도 찍는 것을 그냥 잊어버렸네요. 원래는 토즈 직원분한테 부탁해서 맨 뒤에서 찍은 사진을 남기려고 했는데 아쉽기만 합니다.

암튼 이번에 참석해주신 15분은 모두 특별하게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덕분에 좋은 추억 하나 더 쌓았습니다. 페이스북에도 남기긴 했지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아르뜨

현재 박물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시각문화를 향유하는 것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미술사, 전시 등을 쉽게 소개하는 아트앤팁닷컴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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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2

      • 참여했다면 좋았을텐데, 뒤늦게 알게되었네요!
        혹시 가능하시다면, 특강때 나눈 이야기와 답변들에 대해서도 게시해주시면 개인적으로는 무척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특강계획 게시물에서의 주요한 주제(질문)들을 보니, 매우 현실적이고 저 또한 궁금해지는 부분들이라^^

      • 상담메일 주신 이보연씨 맞으시죠? ^^
        진로를 정할 때만큼 냉철하게 정보를 얻고, 판단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있는 사실 그대로 전달해드리고 있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조만간 특강 할 예정인데 그 때는 꼭 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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