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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영화, 음악 그리고...

[영화/프리뷰] 점점 진화하는 한국 영화, <마이웨이>



점점 진화하는 한국영화, <마이웨이>




그들이 포기할 수 없었던 건 목숨이 아닌 희망이었다.

1938년 경성.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조선 청년 준식(장동건)과 일본 최고의 마라토너 타츠오(오다기리 조).
어린 시절부터 서로에게 강한 경쟁의식을 가진 두 청년은 각각 조선과 일본을 대표하는 세기의 라이벌로 성장한다.
그러던 어느 날, 준식은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일본군에 강제 징집되고 그로부터 1년 후, 일본군 대위가 된 타츠오와
운명적인 재회를 하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의 거대한 소용돌이에 던져진 두 청년은 중국과 소련, 독일을 거쳐 노르망디에
이르는 12,000km의 끝나지 않는 전쟁을 겪으며 점차 서로의 희망이 되어가는데...
                                                                                                                                   출처> Naver 영화



강제규 감독의 영화.
장동건과 오다기리 조의 만남만으로도 기대를 갖게 하는 영화, <마이웨이>.

아직 영화를 못봤음에도, 제목에 '점점 진화하는'이라는 수식어를 과감히(?) 붙였다.
그 이유는 줄거리 내용에서 알 수 있듯,
일제의 식민통치를 받은 우리나라의 억압된 현실을 그리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간 인간애를 그리고 있다.
조선인과 일본인의 우정..
자칫 잘못하면 욕먹을 소지가 다분하겠지만,
강제규 감독이 의식없는 인물이 아닌 것은 충분히 알 수 있기에 기대해도 좋은 영화같다.


 
1. 역사 반성과 표현의 자유, 그 간극



일제 식민통치 시기를 다룬 영화는 항상 일제를 욕하고, 독립운동만 소재로 다루어왔던
지난 세월의 영화가 아닌 한발 더 나아가서 인간애를 다룰 수 있는 시대가 온 듯 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점점 진화하는 한국영화, <마이웨이>'로 타이틀을 써도 괜찮을 듯 싶다.

물론 역사를 잊어서는 안되며, 사과 받을건 확실하게 받고, 욕할건 욕해야 하지만,
영화는 예술의 한 장르이다.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며, 역사를 바라보는 보편적인 시각이 없다고 해서
비난받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일본 제국주의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나는 이 영화의 줄거리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재도 역시 역사의 한 흐름이구나라는 생각.



 2. 한국 문화의 원동력, 고통을 승화할 줄 아는 의연함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국난을 겪은 뒤,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과정 속에서 우수한 문화를 이루어갔다.

대표적으로
삼국 통일 전쟁이라는 혼란을 겪은 뒤에 이룩한 통일신라의 불교 문화.
몽골 침략 속에서도 꽃피운 고려의 불교 및 귀족 문화.
임진왜란 후에 이룩한 영정조대의 조선 후기 문인예술 등등.

나는 우리나라 문화, 특히 한국미술사의 우수성을 이러한 시각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통받았다고, 고통만 호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의연하게 다시 일어나서 우리 문화를 더욱 발전시키려고 했던 원동력이 잠재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이러한 영화가 나올 수 있는 시대배경을
일제의 식민통치라는 치욕스러운 시간을 보낸 뒤 바로 겪었던 한국전쟁과 분단의 아픔이
치유되어가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3. 일제 치하와 분단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



몇해 전에 개봉했던 영화, <모던보이>도 이러한 맥락에서 상당한 충격을 받았었다.
일제 식민통치 시기를 배경으로 하지만,
당시 젊은이들의 유흥문화를 그리고,
'그런 암울한 시대 속에서도 여자를 꼬시는 평범한 남자도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 영화였다.
물론 마지막에는 결국 독립운동으로 귀결시키긴 했지만.

또한 북한을 다룬 영화들도 서서히 반공의 시각이 아닌
인간애의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는 요즘이다.
<의형제>, <웰컴 투 동막골>, <태극기 휘날리며>, <쉬리> 등등.

멋모르는 중고딩들이 이 영화를 일제 찬양 영화라며 악플을 달고 있다고 한다.
이게 왜 일제 찬양이지?
단순히 일본놈과 우정을 쌓아서?
지극히 1차원적이고, 단편적인 사고일 뿐이다.

얼마 전에 기사에서 봤는데,
요즘 중고딩들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인물이 안중근인지, 안창호인지도 헷갈려한다는 통계자료였다.
역사 공부부터 확실하게 하고 보려무나. ㅋ

나는 이 영화를 영화로 보고 감성을 키우는데 도움을 받자는 생각으로 우선 관람하고, 그 뒤에 평가했으면 좋겠다.



 ※ 이미지 자료





<마이웨이> 포스터. 실제로 제2차 세계대전에 독일군으로 참전한 조선인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기록에서 모티브를 차용한 듯 하다. 이 영화에서는 장동건이 그 역할인가보다.
이 영화 카피 보니까 생각난건데,
임진왜란 당시에 일본군 포로로 끌려가 포르투갈 노예상인에게 팔려서 이탈리아로 간
'안토니오 꼬레아'를 소재로 한 영화도 재밌을 것 같다.




강제규 감독 스타일답게 초반에는 활기차고, 행복한 나날을 먼저 그린듯.




이 영화 왠지 너무 슬플꺼 같애.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마지막에 동생이 형의 유골 발굴 현장에서 오열하던 장면처럼..




미드는 <X-File> 말고는 볼 생각조차 않던 내게 넘 감동으로 다가왔던 <밴드 오브 브라더스> 필이 나는구나.
우리나라 영화가 유럽 배경의 제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삼은 것 자체가 굉장한 발상이다.
이 사진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인가?




매달려 있는 인물, 장동건이야, 오다기리 조야 -.-?
역사라는 큰 소용돌이에 휘말려서 인생까지 말려버리는 인물을 다룬 영화는 언제 봐도 넘 슬프다능;; ㅠ



부디 <밴드 오브 브라더스> 스케일의 전쟁씬이길...
<태극기 휘날리며>도 괜찮았는데 마지막 전투기는 넘 에러였어.
강제규 감독 말로는 순수 우리나라 CG 기술로 완성짓고 싶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 영화에서 가장 깨는 장면 중 하나가 어설픈 외국 배우가 출연할 때인데,
<마이웨이>는 이 스틸컷만 봐도 꽤 괜찮을 것 같다.
화면톤도 그렇고, 외국배우들 표정도 그렇고 어설프지는 않을듯?


 


이것이 진정 우리나라 영화인가 말이냐!!
세트장이 어디지?
할리웃에서 만든 제2차 세계대전 영화같애!!!



 
티스토리 블로그로 옮기고 쓴 첫 포스팅이 영화 프리뷰인데, 어떠셨나요? ^^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영화 매니아도 아니고, 영화 관련 직업 종사자도 아니라, 전문적인 지식은 없습니다. ㅠ
하지만 제 나름의 시각으로 최대한 의미를 생각하며 보려 하고 있죠. ㅎㅎ
더 재미있게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티스토리에서 많은 분들과 친하게 지내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