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 음악] 결혼 기념일을 축하하며




[하이킥 음악] 결혼 기념일을 축하하며


결혼한지 20여년이 흐르면 상대방에 대한 감정은 대체 어떻게 될까요? 여전히 사랑하는지, 20대 연인같은 사랑의 감정은 아니더라도 정이 쌓여서 부모, 자식 간의 정과는 다른 특별한 정으로 느껴질지.. 아직 미혼인 저로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감정이네요. ㅎㅎ

요즘 같이 결혼한 커플의 이혼율이 50%를 넘나드는 인스턴트의 시대 속에서 10주년, 20주년, 25주년(은혼식), 30주년, 40주년, 50주년(금혼식)까지 가는 부부를 보면 부럽고, 멋있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꼭 불 같은 사랑의 감정만이 사랑은 아니겠지요. 그저 내 옆에 있어줬음 하는 마음, 없으면 무지 허전한 그런 상대방을 만나서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모든 미혼들의 바람이 아닐까 합니다. ^^


오늘 하이킥에서는 안내상, 윤유선 부부의 결혼기념일을 둘러싸고 생긴 에피소드가 나왔습니다. 동시에 윤지석, 박하선 커플의 첫데이트도 함께 말이죠.

결혼기념일을 까먹은, 실제로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편 안내상 때문에 티격태격하다가 엑스트라 출연 일로 억지로 춤을 추게 되는데 그 때 흐르던 음악이 둘을 화해시켜주죠. 20년전 안종석을 낳은 직후 함께 듣던 음악이라 서로 무언의 화해를 하며 춤을 춥니다.

이 때 흐르던 음악은 Eric Clapton의 <Wonderful Tonight>입니다. 아주 명곡이죠. 팝송 중에는 Richard Marx의 <Now and Forever>처럼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인기가 많은 곡들이 있는데, Eric Clapton의 <Wonderful Tonight>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팝송입니다. 이 곡에는 국적을 가리지 않는 보편적인 감정 코드가 담겨있나봐요. ㅎㅎ

개인적으로  Eric Clapton 음악 중에서 <Tears in Heaven>을 가장 좋아하면서도 그닥 즐겨듣지 않습니다. 좋아하는데 즐겨듣지 않는 이유는 이 곡의 탄생 배경 때문이죠. Eric Clapton에게는 두 번째 부인과 낳은 아들 코노가 있었는데 당시 그는 마약과 술에 중독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들 코노가 태어나자 이 모든 것을 끊고 새출발을 하겠다며 신께 맹세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지켜지지 않았고, 그러던 어느 날 4살이 된 아들 코노가 고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추락사하는 비보를 접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그는 말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괴로움을 느끼며 자신을 책망하고, 결국 마약과 술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먼저 떠난 아들 코노를 그리며 <Tears in Heaven>을 만들게 되죠. 그래서 전 이 음악의 아름다움 때문에 정말 좋아하면서도, 그의 한없는 슬픔이 느껴지는듯 해서 자주 듣지는 않습니다.

하이킥에서 Eric Clapton 음악이 나오니 반갑네요. 오랜만에 두 곡을 모두 들을까 합니다. 밑에 두 곡 모두 영상을 올려드리니 한번 같이 감상해보시죠 :)


Eric Clapton, <Wonderful Tonight> 

Eric Clapton, <Tears in Heaven>

ps.>  <Tears in Heaven>은 일부러 공식 뮤직비디오로 올려드립니다. 공연 실황은 아무래도 콘서트이다보니 관객들이 열광도 하고, 신나는 감정도 함께 느껴지거든요. 
 

아르뜨

현재 박물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시각문화를 향유하는 것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미술사, 전시 등을 쉽게 소개하는 아트앤팁닷컴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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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4

      • 에릭 크랩톤에게 그런 아픔이 있었군요.
        어제는 요 두 사람보다 윤생박생 커플의 첫 데이트.. 넘 잼났어요.ㅋ
        잘하고 싶어할 수록 더 꼬여버리는 안타까운 상황들...
        그리고 마지막에 편안히 기울이던 소주잔..^^
        그때 흐르던 음악이 실시간 검색어에도 올랐네요.

        그나저나 티어스 오브 헤븐? 이었나요??
        그 노래 저도 찾아봐야겠어요.

      • ㅋㅋ 어제 윤지석 커플의 첫데이트도 재밌었어요.
        괜히 내가 다 설레이고 ㅎ
        마지막 음악이 씨앤블루 음악인가?
        암튼 그것도 좋던데요. ^^

      • 정말 오랜 세월이 흐른 뒤의 결혼기념일에는 어떤 감정일까 참 궁금해요....
        저도 같은 이유로 Tears in heaven을 좋아하면서도 서글퍼서 좋은 날에는 잘 안 듣곤 하는데,
        Wonderful Tonight 이 좋은 밤에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이네용~ ^^

      • ㅎㅎ 저랑 같은 생각이시네요.
        결혼한지 5년, 10년, 15년, 20년...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을 넘어선 정이라는 감정이 쌓이는게 더 좋을꺼 같기도 하고 말이죠. ㅋ
        눈길 조심히 다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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